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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노래로 마약 위험성 알려요", 젊은 뮤지션들 마약퇴치 공연…7일 오후8시 윌셔아트센터서

젊은 한인 뮤지션들이 마약 퇴치 자선 공연을 연다. 행사를 여는 단체는 '제이 스파크 엔터테인먼트 파운데이션(JEF)'. 박재성 JEF 대표가 마약 퇴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친한 친구의 죽음이었다. 친구가 마약에 빠져 자살한 모습을 보고 나서 뭔가 해야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인 록밴드 '크레이빈'의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박 대표는 마약의 위험성부터 알아야 된다고 주장한다. "한 조사결과를 보니 한인 부모님들의 80% 이상이 마약에 대해 전혀 모릅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의 65% 이상은 마약 복용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3명 중 2명이 마약에 노출되어 있는데 부모님들은 마약이 어떻게 얼마나 나쁜지 전혀 모릅니다. 부모님이 모르니까 아이들도 당연히 마약의 폐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손을 대게 됩니다." 작년 11월 이런 취지에 공감하는 친구들과 사비를 털어서 첫 공연을 개최했다. 포스터 하나 붙이지 않았고 페이스북 등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했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2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려들었다. 작년의 성공에 고무되어 이번에는 더욱 큰 장소를 빌렸다. 공연 타이틀은 '이블 오어 리브(Evil or Live)'. '이블'을 거꾸로 읽으면 '리브'가 된다는 역설에서 떠올린 타이틀로 마약이라는 악에 손을 대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박 대표는 "마약 퇴치가 목적인 만큼 마약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람객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단지는 마약이 왜 나쁜지 부터 부모가 자녀의 마약중독 여부를 알 수 있는 체크리스트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는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재미입니다. 좋은 취지지만 재미가 없으면 아무도 찾아오지 않습니다. 이번 공연은 정말 재밌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공연은 4명의 보컬과 3명의 래퍼 색소포니스트 비트박서 댄스팀 등이 출연해 다채롭게 꾸며진다. 공연에 참가하는 래퍼 '식보이(Sikboy)'는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계에서 이름이 꽤 알려진 실력자로 이번 행사에서는 아티스트 발굴과 공연 기획도 맡았다. "공연을 1년에 네 번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후 비영리단체로 등록해서 많은 스폰서들과 함께 더욱 큰 규모의 공연을 주최할 것입니다." 마약 퇴치로 커뮤니티에 이바지 하겠다는 박 대표의 포부다. 공연은 오는 7일 오후 8시 '윌셔 아트 센터'(옛 엠팍극장)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714)234-4152 조원희 인턴기자 whcho@koreadaily.com

2011-05-03

"드러내놓고 해결책 찾으세요", '중독예방과 치유 세미나'…전문가들 약물·도박 등 진단

‘케어중독 치유와 예방센터(회장 백남원 목사)’가 주최한 ‘중독 예방과 치유세미나’가 지난 11~12일 밀피타스 뉴비전 교회에서 개최됐다. 첫날인 11일 청소년 마약중독과 관련, LA 나눔 선교회 대표 한영호 목사가 마약중독자로서 가족과 삶을 잃어버릴 뻔했다가 믿음의 힘으로 치유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중독 예방 및 대처방안에 관해 강연했다. 한목사는 자녀교육과 관련 “자녀들과의 거리감을 잔소리로 메우다보면 부모는 그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아닌 ‘피곤한’ 존재가 된다”며 “먼저 존경받는 부모가 돼야 가정의 규칙과 룰이 생기고, 잃어버린 사랑과 존경을 되찾다보면 자녀들도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목사가 봉사하고 있는 LA 나눔 선교회는 1.5세, 2세들의 마약, 알코올중독에 대해 도움을 주는 사회봉사 단체로, 그에 따르면 현재 한인 청소년 약물중독 실태는 매우 심각해 상담전화 건수가 매일 40∼50여통에 이르고 있으며 연령층도 점 차 낮아지고 있다. 한목사는 “무관심도 문제지만 자녀를 응석받이로 키우는 것도 부모 스스로가 자녀들을 중독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드러내 놓고 해결하기를 꺼려하는 한국의 체면문화가 중독을 조기치유하지 못하게 하고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밀피타스 거주 이모씨는 “요즘 아이들이 우리 때와 너무 다른데다, 미국이라는 환경에서 자녀를 키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올바른 자녀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12일에는 산호세 단도박 모임 지도자 최승철 집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초대돼 인터넷, 게임, 마리화나, 약물, 도박 중독의 심각성과 치유 방법을 강의했다. 케어중독 치유와 예방센터는 도박중독에 대한 예방과 치유를 돕기 위해 베이지역을 비롯한 미국내 주요 도시에서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세미나를 개최하며, 2009년 11월부터 인터넷, 마약, 알코올 등 현대사회에 만연된 중독의 예방과 치유에 힘쓰고 있다. 양정연 기자 jyang@koreadaily.com

2011-03-14

'각종 중독 벗어나 희망 찾는다', '중독 예방과 치유 세미나'…알코올·마약·도박 등 관련 정보 제공

알코올, 도박 등 중독을 예방하고 재기의 희망을 전달하는 행사가 북가주에서 열린다. ‘캐어중독 치유와 예방협회(회장 백남원 목사)’는 내달 11일, 12일 양일간 뉴비전교회(담임목사 이진수)에서 ‘중독 예방과 치유세미나’를 개최하고, 인터넷 게임, 마약, 도박, 알코올 등 현대사회에 만연돼 있는 중독의 심각성과 이에 대한 예방 및 치유방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캐어중독 치유와 예방협회 관계자는 “한인사회의 도박, 마약, 알코홀, 인터넷 중독은 그 위험수위를 넘어서 각종 범죄와 자살, 가정폭력 등으로 이어지며 한인사회의 큰 암적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며 “문제를 드러내놓고 해결하기보다는 감추거나 덮어두려는 관습으로 중독을 조기에 치유하지 못하고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아무리 끊기가 어려운 중독도 충분한 이해가 있으면 쉽게 예방할 수 있고 치유도 가능하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각종 중독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북가주 한인사회가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아름다운 한인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 참가비는 무료며 중독예방과 치유에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장소: 뉴비전교회(1201 Montague Expressway, Milpitas) ▶문의: (408)719-0000 양정연 기자 jyang@koreadaily.com

2011-02-16

[OC] [마약·알코올·도박-중독과의 전쟁 (하)] 금주 효과적으로 하려면

6번 음주운전 뒤 1년 수감 '후회' "나는 중독자" 스스로 인정하고 가족들 따뜻한 이해·배려 필수 1989년 태평양을 건너 온 스티브 배(54)씨. 이민생활 20년이 배씨에게 남긴 것은 술로 인해 생긴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짐들이다. 6번의 음주운전 전과를 지닌 그는 2007년 여섯 번째 적발된 뒤 차가운 교도소에서 1년을 보냈다. 총 33개월을 교도소에서 보냈고 변호사 비용과 벌금으로 지불한 것도 수만달러다. 교도소에서 낭비한 시간과 허탈하게 사라진 돈은 배씨에게 때늦은 후회를 곱씹게 한다. 평생 지고가야 할 더 큰 아픔은 세 자녀들에게 아빠 노릇을 제대로 못한 것,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모두 술 때문이고 '나'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배씨는 현재 코리안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단주모임(AA)의 리더로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나같은 사람이 다시는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금주를 못해도 음주운전만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배씨는 경험을 통해 체득한, 효과적인 금주를 위해 알아야 할 사항들을 소개했다. ◇인정해라 술 때문에 가정과 직장 사회에 자주 문제가 생긴다면 일단 알코올 중독을 인정하는 게 처음이라고 배씨는 강조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술을 마셨지만 스스로 조절한다고 믿었고 운전대를 잡아도 '나'는 괜찮다고 믿었다. 중독을 인정하기 힘들었다. 결국 스스로 중독자임을 인정한 뒤에야 금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배씨는 "술을 끊고 과거를 돌아보니 삶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면서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금주의 첫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가족의 이해와 배려가 최선 배씨는 금주를 위해선 가족의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내와 다투는 일이 잦다 보니 집에 들어가기 싫어 술 마실 구실을 찾았다는 그는 6번이나 적발되는 동안 본인이 '왜'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지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을 아쉬워 했다. 그는 "가족에겐 이미 신뢰를 잃어 대화가 불가능했고 다른 사람들은 핑계로만 들으려 해 기댈 곳이 없다 보니 알코올에 의존하게 됐다"면서 "따뜻한 사람 한 명이 아쉬웠고 그 사람이 가족이었다면 좀 더 빨리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술친구 ≠ 진정한 친구 배씨는 단호하게 "술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진심과 뜻을 함께 하는 친구라면 술이 없어도 만날 수 있고 밤새 이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 "술을 끊고 나니 술친구들은 금세 다 없어졌다. 이젠 진정한 친구들만 남아 오히려 홀가분하다." 그는 "술을 끊으려면 일단 술친구를 멀리 하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금단증세에 시달리면 카운티 곳곳에서 열리는 금주모임을 찾아가거나 컴퓨터 게임 등 뭔가 몰두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 술 생각은 오후 5시에서 6시 공복시에 가장 자주 난다고 한다. 그럴 때면 물을 마시거나 간식을 먹으며 사람들과의 연락을 피한다. ◇음주운전을 하려거든 감옥을 떠올려라 배씨는 교도소에 갔을 때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 "밖에서는 상상하지 못하는 일들이 수시로 일어난다. 그는 먹다 남은 음식으로 만든 식사가 나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젠 전과가 많아 한국에도 갈 수 없는 신세가 됐다"는 그는 객기로라도 음주운전을 하려거든 끔찍한 교도소 풍경을 떠올려보라고 말했다. 그는 "혼자 견디기 힘들다면 타인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며 "창피하다는 생각보다 '나'를 위해 그리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2011-01-06

[OC] [마약·알코올·도박-중독과의 전쟁 (상)] 전문가에게 듣는 자각 증상·치유방법

거짓말·대인기피 한다면 이미 중간 단계 들어선 것 말기에 이르면 짜증 많이 내고 마약은 뇌 손상으로 환상보여 새해 벽두 많은 이들이 금연 규칙적인 운동 다이어트 등 새해 결심 실천에 나선 가운데 외롭고 처절한 투쟁에 나서는 이들이 있다. '중독'과의 전쟁을 벌이는 이들이다. 끊고 싶은 마음이야 그 누구보다 간절하지만 이들의 싸움은 버겁기만 하다. 특히 중독성이 강한 알코올 마약 도박은 어지간해선 끊기가 어렵지만 많은 이들은 자신이 중독자란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이들은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 나머지 더 깊은 중독의 수렁에 빠지게 마련이다.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하는 법. 새해를 맞아 각종 중독과의 전쟁에 나서는 한인들을 위해 한미가정상담소의 지니 최 디렉터와 코리안복지센터의 이지연 관장이 소개하는 '중독 증상을 자각하고 치유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내일(7일)은 알코올 중독과 상습음주운전으로 몰렸던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벗어나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돕고 있는 스티브 배씨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 증상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부분 중독의 초기 증상은 '부인'이다. 이지연 관장은 "마약 알코올 도박 등 모든 중독자들의 증상은 비슷하다. 초기에는 모두 언제든 끊을 수 있다고 장담하지만 실제로 성공하는 사람을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중독 초기에는 사회생활을 위해 또는 개인의 감정을 다스리는 수단으로 술과 도박 마약을 접하게 되며 횟수와 양이 늘어나게 되면서 중독 중기로 넘어가게 된다. 중기에 들어서면 스스로 '즐기는' 경향이 나타나며 중독자들은 스스로 외부와 단절한 채 중독을 즐기고 주변인들에게 거짓말을 늘어놓게 되는 경우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또한 사람을 피하는 대인기피현상도 이 때 나타나게 되며 사회생활과 개인을 위해 접했던 술과 도박 그리고 마약 등이 수단에서 목적으로 바뀌게 된다. 말기에 이르면 중독 증상이 심해져 없으면 못 살게 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게 된다. 중독 초기 중기에 여러 차례 끊어보려 했던 시도들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자포자기하는 단계로 중독을 합리화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많이 내는 것이 특징. 건강상 문제가 대두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마약은 뇌에 손상을 주게 돼 환상이 자주 보이게 된다. 지니 최 디렉터는 "특히 중독성이 강한 도박과 마약은 말기에 이르는 시간도 짧다"며 "불면증과 스트레스 신체변화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져 결국 사회에서 낙오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 ◇ 치료 중독의 치료는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스스로 중독됐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의지만으로 중독을 이겨내지 못하는 데 따른 무기력함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디렉터는 "중독 사실을 인정하면 이미 치료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이라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종교의 힘에 의지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는 것이 그 다음"이라고 강조했다. 중독을 인정한 다음에는 한미가정상담소와 코리안복지센터 등 한인 비영리기관 또는 타인종 커뮤니티의 알코올 마약 도박 중독 치유 기관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등록해 정기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과정에서 나타나는 금단증상과 강렬한 유혹을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하고 어려울 경우 사회와 격리된 곳에서 3~6개월 가량 치료를 받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이 관장은 금단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경을 다른 곳에 집중할 수 있도록 즐길 거리 등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 관장은 "대부분의 중독은 가정불화 사회생활 부적응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중독에 빠져들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정환 기자

201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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